반응형 장시1 長詩 / 우리 집은 개판이다 우리 집은 개판이다 서재남 이런 말 하긴 좀 뭣하지만 솔직히 우리 집은 한마디로 개판이다 세상에 개판 개판 해도 이런 놈의 개판은 없을 게다 다른 말이 아니라 이 놈의 집구석에선 사람이 아닌 개새끼가 버젓이 주인노릇을 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본래 우리 집은 조상 대대로 개를 많게는 늘상 한 여남은 마리씩은 남아 멕였었다 키워서, 새끼 내서 더러 장에 내다 팔기도 했지만 개 키워 무슨 이재를 하자는 목적이 아니라 집이 워낙 동네서 뚝 떨어져 외지기도 하거니와 좀 안다는 사람들마다 일쑤 이 집의 터가 세단 말들을 하고 그래서 개한테 집도 지키게 하고 방액도 하자는 뜻에서 길렀던 것이다 물론 개뿐 아니라 갖은 가축들도 곁들여서 우리가 치는 개는 본래 순 우리토종 똥개다 전에 동네에 개박사라는 별호를 가지신 .. 2022. 1. 4. 이전 1 다음 반응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