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응형 겂없는 것들1 겁없는 것들 겁없는 것들 서재남(무애자) 시청에서 봄철 가로정빈가 뭔가 한다고 굴착기로 가로수를 들어낸 자리 그 아래 무참히 부서져버린 집을 보수하느라 울력 나온 개미들이 잠시 일손을 멈추고 왁자하게 떠들며 참을 먹는다 흙 들어간 장화를 벗어 털며 풀잎 끝에 걸터앉아 담배를 태워 문 나이 듬직한 개미에게 몇 마디 말을 시켜본다 "이 넓고 넓은 땅, 저 쪽에 안전한 데도 많은데 왜 하필 도로 여기다가......?" 대꾸가 없기에 다시, "저기는 차도 사람도 안 다니고 경관도 수려하고 아무리 큰비와도 물 한 방울 안 닿겠구만 죽자 사자 이 터를 고집하는 이유가 뭐요?" 역시 묵묵부답이니, 더 큰소리로 "내년에 또 파헤쳐 버릴게 뻔한 걸 아무렴 인간을 이겨먹을 것 같아 그러나요? 이봐요 아저씨, 내 말을 잡수시우?" 어리.. 2022. 1. 4. 이전 1 다음 반응형